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연체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의 초반 이자 미납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 개시된 소액 생계비 대출은 5월 넷째주까지 9주 동안 누적 4만3000여 건, 총 267억9000만 원이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하는 3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출자의 이자 상환율은 90.8%로 나타났다.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대출자 1만8982명 가운데 1만7234명이 이자를 정상 납입했고 77명은 대출금을 완전 상환한 것이다. 이자를 납부하지 않은 미납건수는 1671건으로 8.8%를 기록했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일단 50만 원을 빌린 이후에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5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대출 금리는 최초에는 연 15.9%지만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잘 납부하면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최승재 의원은 “소액 생계비 대출의 이자 미납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 긴급을 요하는 급전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당장 생계가 위험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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