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폴트(채무불이행) 걱정은 내려놔도 되겠습니다. 대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관심은 옮겨갑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0.47%, S&P500 0.99%,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으로 마감했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 31일 저녁 하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남은 건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입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엔 어려움이 없을 거란 뜻이죠.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험 걱정은 사실상 사라진 겁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6월 13~14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쏠리는데요. 일단 6월엔 금리를 동결할 거란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6월은 건너뛰고(skip) 이후에 올릴지 말지를 결정할 거라고 보는 건데요. 연준 인사들도 이런 발언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가 일시적으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번 회의에서 스킵(skip)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도 5월 31일 연설에서 “6월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정점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죠.
그럼 혹시 이대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끝나나요? 글쎄요. 일단은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부터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뜨거운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걱정이 사그라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죠. 과연 실업률이 5월엔 좀 오를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실업률이 오르는 게 주식시장엔 상당히 좋은 신호라는데요. S&P500지수가 바닥을 친 뒤 4개월 뒤에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2024년 첫 몇 달 동안 미국 실업률이 4.8%로 정점을 찍을 거라고 예상했죠. 달리 말하자면 주식시장의 강세론자일수록 실업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셈인데요. 일단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5월 실업률 전망치는 3.5%입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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