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7조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총 7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6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25.0%)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2조5000억 원(55.6%)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7000억 원으로 1년 전(12조6000억 원)보다 16.7%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5조4000억 원)보다는 7000억 원(4.5%) 줄었다.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시장금리가 올 들어서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자 외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확대됐다. 1분기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억 원(64.1%), 전 분기 대비 3000억 원(14.2%)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 원)보다 7000억 원가량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익에 기반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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