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88잔디마당으로 향했다. 이들이 올림픽공원을 찾은 건 ‘톤앤뮤직 페스티벌 2023’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88잔디마당 안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선언됐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페스티벌에는 공연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탠딩존부터 돗자리를 깔고 관람할 수 있는 피크닉존, 다양한 푸드트럭이 대기 중인 다이닝존 등, 주류를 판매하는 라운지바 등이 마련됐다.
이날 낮 기온 30도 안팎의 여름 더위가 나타났던 만큼, 라운지바가 가장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체코맥주 코젤의 부스 ‘코젤 화이트 바(BAR)’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코젤은 기존 인기 제품인 ‘코젤 다크’가 아닌 ‘코젤 화이트’를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코젤 화이트는 한국음식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만든 신제품이다. 개발‧테스트 모두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코젤 다크는 다소 쌉싸름한 맛이 있는 흑맥주이기 때문에 여름에 마시기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코젤 화이트는 깔끔하면서도 청량한 맛으로 여름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성남에서 왔다는 박모 씨(31‧여)는 “코젤을 좋아하는데 흑맥주만 있는 줄 알고 있었다”며 “화이트는 처음 마셔보는데 취향저격 당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마시기 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 연인과 함께 온 이모 씨(32‧남)는 “페스티벌에 왔으면 역시 시원한 맥주를 마셔야하지 않겠냐. 화이트는 흑맥주보다 훨씬 맛이 깔끔해서 힐링되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코젤 화이트 두 잔을 들고 피크닉존으로 향했다.
코젤은 이번 페스티벌에 맥주 단독 스폰서로 참여, 맥주 부스 두 곳을 설치해 코젤 화이트와 코젤 다크, 코젤 라거를 판매했다. 부스 한 곳에선 특별 이벤트 ‘올다(Olda) 잡기’도 진행했다. 올다는 코젤의 마스코트인 염소다. 올다가 그려진 코젤 로고 모양의 구조물을 봉으로 건들지 않고 빠르게 통과하는 게임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코젤은 소비자 마케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법칙은 이제 정설이 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코젤 다크를 활용해 만든 ‘코젤 다크 시나몬’ 레시피는 이제 유럽까지 역수출됐을 정도. 코젤이 코젤 화이트의 테스트베드를 한국으로 정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코젤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더 많은 한국 소비자와 직접 만나 코젤 화이트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해나갈 코젤 화이트의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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