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외협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부 출신의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사진)을 영입했다. 김일범 전 대통령의전비서관과 더불어 외교부 출신을 영입하면서 대외 업무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현대차 상무로 영입돼 이달 초부터 출근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다자통상협력과와 의전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등에 근무했고 주제네바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세네갈 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외교 통상 업무뿐 아니라 국내 행정 경험도 있는 인물로 2016년 초 청와대 외신대변인으로 발탁된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경제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의전비서관을 맡았다가 올해 3월 사퇴한 김일범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도 상무로 영입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도 현대차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광폭 인재 영입 행보의 배경에 대해 글로벌 이슈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외부 인사들을 추가해 대내외 정책 이슈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높고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 필요한 인재라면 출신에 상관없이 영입하는 건 기업들의 생존 방식”이라며 “내부의 체질을 개선하고 분위기도 쇄신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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