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1% 수준을 차지하는 금 보유량을 늘리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6일 ‘한국은행 보유금 관리현황 및 향후 금 운용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일각의 주장처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 확대가 긴요한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2013년 이후 금 보유량을 전혀 늘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38위 수준으로 외화자산 중 금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은행위기 등으로 금값이 다시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한은도 보유 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한은은 현 시점에 금 보유를 확대하기보다는 미 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현재 보유 금 전량을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하고 있다. 골드바 8380개에 이르는 규모로 한은은 지난달 23일 영국 중앙은행에서 보유 금에 대한 첫 실사를 진행했으며 205개의 표본 모두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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