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취급 은행들의 금리 공시가 임박한 가운데 ‘연 6%대 금리’가 제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12곳의 은행은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사전 공시할 예정이다. 1차 공시 이후 타행과의 금리 비교·조정 등을 거쳐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정책금융상품이다. 연소득 7500만원 이하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 12곳은 각각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공시하게 된다. 기본금리를 비롯한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 등이 공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연 6%대의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이 얼마나 있을지, 또한 어떤 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당초 취지가 충족되려면 연 6%대 금리가 제공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선 금리 하락기에 연 6%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높은 금리를 책정할 경우 ‘역마진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를 통해 타행과의 금리 차이를 비교한 뒤, 여론 등을 참고해 최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 간 금리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사전 점검회의에서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해 달라”며 “정책 운영에 있어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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