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전 세계 전기차 372만대 인도
비야디 전년 대비 98.3% 성장, 테슬라 54.4% 늘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보조금 등 영향으로 0.3% 성장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372만3000대로 전년대비 40.1% 늘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비야디가 전년 동기 대비 98.3% 증가한 78만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14.8%에서 21%로 늘어났다. 2위는 테슬라로 전년 대비 54.4% 늘어난 55만1000대를 인도하며 점유율 14.8%를 보였다.
3위는 중국 상하이자도차그룹(SAIC)으로 전년 보다 29.3% 증가한 27만7000대(점유율 7.4%)를 인도했고 4위는 폭스바겐그룹이 24만4000대(점유율 6.6%)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은 16만5000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6.2%에서 4.4%로 하락하며 5위에서 7위로 밀렸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수기인 2분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 EV9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시장에서 반등하며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별 인도량은 중국이 212만6000대로 가장 많았고, 유럽 88만3000대, 북미 47만8000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9만6000대, 기타 4만1000대 순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중국이 57.1%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유럽 23.7%, 북미 12.8%, 아시아(중국 제외) 5.3% 순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각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 자국 산업 육성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은 비야디, 유럽은 폭스바겐그룹, 북미는 테슬라 같이 지역별 현지 전기차 업체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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