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100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뇌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원의 전문 업체 10곳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명공학 육성 및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15개 정부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한 이번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엔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43조 원이다. 정부는 미국 등 바이오산업 선도국 대비 국내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을 지원해 2032년까지 10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15개를 제품화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당뇨병, 뇌전증 등 7개 난치 질환 치료에 활용할 전자약 핵심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엔 미국 등 선도국 대비 72.5%인 국내 기술 수준을 앞으로 8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치가 포함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자폐와 치매 등 주요 뇌질환에 쓰이는 국산 치료제도 2종 이상 확보하고 전자약 7종도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바이오 분야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바이오, 제조 혁신, 첨단 뇌 연구 촉진 과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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