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바이낸스 제소’ 여파 지속…BNB·솔라나 등 큰 폭 하락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8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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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규제 철퇴’에 긴장한 가상자산 시장…BNB 전주 대비 15% 폭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해 소를 제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하락세다.

6일 오전 11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6% 하락한 2만6438달러다. 이더리움은 1.91% 떨어진 18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EC가 바이낸스 제소와 함께 증권으로 분류한 가상자산들도 하락세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37%, 일주일 전보다는 15% 가량 폭락했다. 증권으로 판단된 솔라나(SOL)도 일주일 전 가격에 비해 9% 이상 떨어진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전날 53포인트에 비해 3포인트 하락, 투심이 다소 악화됐다.

◇미 워싱턴 법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소환

미국 워싱턴DC 지방법원이 지난 7일(현지시간)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를 제소한 지 이틀 만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소환장에 기재된 자오창펑 CEO의 현재 주소는 몰타다. 소환장이 송달되면 자오창펑 CEO는 21일 내에 답변해야 한다. 법원에 직접 출석할 필요는 없다.

앞서 S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를 13개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코인(BNB),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인 BUS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혐의,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CEO가 관리하는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더샌드박스 창업자 “SAND 토큰 증권? 동의할 수 없다”

SEC가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를 연방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가운데,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12개, 코인베이스에선 13개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했다. 중복을 제외하면 총 19개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판단됐다.

이 중에는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니어프로토콜(NEAR), 파일코인(FIL) 등 인지도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코인들이 다수 속해 있다. 메타버스 테마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더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등도 포함됐다.

이에 이들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바스티안 보르겟(Sebastian Borget) 더샌드박스 공동창업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NFC 서밋에서 “SEC가 SAND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더샌드박스가 직접적인 제소 대상은 아닌 만큼, SEC 제소가 우리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4년 전 겐슬러 위원장에 ‘고문직’ 제안

SEC의 바이낸스 제소 이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과 바이낸스 간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바이낸스 고문직을 제안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낸스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드러났다. 당시 겐슬러 위원장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로 활동 중이었다.

겐슬러 위원장이 SEC 수장을 맡은 이후, 바이낸스를 제소하기 전까지 바이낸스 측은 겐슬러 위원장에 끝없이 접촉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자오창펑 CEO는 지난 3월 이후 겐슬러 위원장에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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