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결함 추정 역주행 에스컬레이터 한 달 전 점검선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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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14시 44분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8일 오전 8시1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2023.6.8/뉴스1
8일 오전 8시1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2023.6.8/뉴스1
역주행으로 14명의 부상자를 낸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지난달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위탁 관리하는 A 업체는 지난달 10일 해당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했다.

매달 이뤄지는 점검으로, A업체는 ‘이상 없음’ 판정을 내렸다. A업체는 이달 12일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 점검을 할 계획이었다.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앞서 지난해 9월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연 1회 실시하는 안전점검에서도 ‘이상 없음’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 방지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동조작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기계적 결함이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기 노후화 가능성도 나온다.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됐다. 올해로 사용 14년 차가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19분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뒤 역주행했다. 이로 인해 출근길 시민 등이 에스컬레이터 계단 아래로 순식간에 와르르 넘어졌다. 14명이 다쳤고 그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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