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분야서 新패러다임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2일 03시 00분


[강소기업이 미래다]㈜라이트브릿지

그린수소는 수전해로 생산된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경기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라이트브릿지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라이트브릿지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장비인 모듈형 수전해 장치 및 관련 부품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김종훈 라이트브릿지 대표(사진)는 대학에서 처음 수소 기술을 접한 후 플라스마를 이용한 금속 수소 분리막 제조에 관한 국책 과제를 수행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2012년 현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12년째 알칼라인,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친환경 에너지 바람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 분해 반응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부품인 스택을 멀티로 연결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적인 전력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을 세계 최초로 모듈화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10킬로와트(㎾)로 소형화한 스택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모듈화에 성공한 것은 전 세계에서 라이트브릿지가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10㎾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모듈화, 규격화를 통해 그린수소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수전해 시스템은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10㎾가 기본 규격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택 모듈을 5개, 10개로 이어 붙여 50㎾, 100㎾ 등 원하는 용량으로 늘릴 수 있어 가정용부터 대형 산업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또 대형 플랜트 설비와 달리 무게가 가볍고 공간의 효율성이 좋아 동일한 성능으로 대량 양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H브릿지’는 충전과 저장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수소 충전기로 수소와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향후 수소자동차의 확대 및 보급에 따라 국내 및 해외의 수소 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평가된다.

라이트브릿지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도 바라트포지와 기술 교류 체결 완료하면서 인도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이미 인도, 네팔 등 해외 유수의 관련 기업에서는 기술 관련 문의와 미팅이 활발하다”고 전하며 “올해 H브릿지를 네팔로 보내며 9월 현지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트브릿지는 내년까지 ‘전기화학적 수소압축기’를 포함한 2건의 정부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강원도 삼척 북평산단에 생산 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며 “국내 시장 상황에 맞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으로 특히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 2023’에 참여해 다수의 해외 바이어에게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소기업#라이트브릿지#그린수소#수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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