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대상
저조한 전환율에 6월까지서 변경
“비급여 비중 높으면 유지가 유리”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 갈아탈 때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이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사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 전환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이달 말 종료하지 않고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 기간과 할인율은 이달 말까지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현행대로 50%의 할인이 연말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보험 가입자들이 4세대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뎌 할인 혜택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세부 내용에 대해 1∼2주 정도 조율하는 절차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할인 혜택을 연장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이 과잉 진료 방지에 효과적이고 소비자에게도 보험료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 계약 비중은 2021년 말 1.5%에서 지난해 말 5.8%로 늘었지만 전환율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보험사들도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어 할인 혜택 연장을 감당하기 충분한 상황이다. 올 1분기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이 반영되면서 5대 손해보험사(삼성, 현대, DB, KB, 메리츠)의 순이익은 2조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9%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선 가입자의 개인적인 의료비 이용 행태에 따라 4세대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항목 의료비 비중이 높을 경우 기존 1∼3세대 상품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며 “의료비를 어떻게 쓰는지 판단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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