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월 ‘바이 코리아’ 15조원…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3일 03시 00분


채권 89억-주식 25억 달러 사들여

5월 외국인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1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억3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원-달러 환율(1327.2원)을 적용하면 15조1699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연간 유입규모(56억3000만 달러)의 2배 수준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자료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은 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5월 중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89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는데, 이는 2021년 2월(8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역시 4월(9억1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경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기대에 수출 의존도가 높고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이라며 “경기 반등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까지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바이 코리아#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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