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전 쏘카 대표(사진)가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향해 “무능하고 혁신을 발목 잡는 정치인”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박 의원이 타다금지법 통과를 주도해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A4용지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편지를 통해 “(같은 당) 원내 지도부까지 나서서 느닷없이 ‘타다 반성문’을 언급해 당혹스럽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폄훼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19년 10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면 운전기사가 승합차를 운전해 이용자를 데려다주는 서비스인 타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아직도 ‘을’이라고 믿는 박 의원을 비롯한 무능한 정치인들은 혁신을 외치다 스스로 혁신 대상이 됐는데도 모르고 있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 기업이 모인) 경기 판교나 서울 성수동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기를 권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도 공정성을 전제로 이뤄진다”며 “당시 운송업계의 형평성을 담보하는 룰을 만들었을 뿐, 혁신을 막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사납금 등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운수사업에 종사하던 택시기사들이 ‘불공정하다’고 호소하며 분신자살을 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커졌었다”며 “법안 미비를 개선해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건 응당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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