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개최 2년 만에 개최
SK그룹·현대자동차 등 17개 국내 주요 기업 총수 참여
2050년 탄소감축 25% 이상 수소 통해 달성키로
수소펀드 조성 및 확장, 수소협력 플랫폼 기능 강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소 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2년 만에 개최됐다. 17개 회원사들은 국내 수소 생태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H2 서밋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SK그룹, 현대자동차, 포스코그룹 등 국내 17개 기업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2차 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E1 부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년 만에 모인 회원사들은 그동안의 성과와 회원사별 수소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또 수소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적달해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핵심 주제별로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체계 수립 협의체 등 결성을 지원해 공통 현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수소펀드 출자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 및 FI(재무적 투자자) 모집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 투자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물류체계 완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수소 에너지 투자는) 근시일 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부분이므로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서밋 회원사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 간 협력이 초석이 되고 정부 정책이 더해지면 대한민국이 미래에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된 그린 수소 사회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소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수요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규제 완화, 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회원사들은 내 수소 생태계 과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의 사업 추진 및 투자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회원사들은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자 우리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거대한 기회”라며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한국이 수소 산업 강대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사 간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창출하고, 자발적 노력에 기반한 수소펀드 조성과 확장을 포괄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수소사업 협력과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는 만큼 적극적인 정책 의견 개진과 제언 활동을 통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과 적기 실행도 지원한다.
H2 서밋은 수소 분야를 다루는 기업들의 민간 협의체로 2021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H2 서밋에 뜻을 모은 기업 총수들이 직접 참석했다. 정부 주최 행사가 아닌 특정 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행사에 이처럼 대기업 총수 일가가 대거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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