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측, 12대 국가전략기술 국회 간담회 참여
"B2C 서비스 론칭 검토 중…국내 기업과 협업도 긍정적"
전세계 40여개국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우리나라에서 일반 소비자용(B2C) 위성통신 서비스 론칭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진출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스타링크 측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세대통신 - 통신용 저궤도 위성’을 주제로 열린 12대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연속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스타링크를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시스템 , SK텔링크, KT샛,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발표를 맡은 김연진 과기정통부 전파관리과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 구축이 어렵거나 자연재해·전쟁 등으로 통신 불가시 지상망을 대체할 수 있는 통신수단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우주분야 투자의 70% 이상이 발사체 및 관측 임무 위성 등에 집중돼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경험 부재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개화되는 시점에서 외산장비·서비스에 국내 시장이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핵심기술 자립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위성통신 산업을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김근대 단장은 “한국의 위성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1~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은 5년 이하의 짧은 수명으로 주기적 핵심 부품 수요가 발생하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R&D와 더불어 민간에게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경일 KT 샛 기술총괄 전무는 “국가 R&D 사업과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은 별개 사업으로 구분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인프라 구축은 대내외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구매, 조달방식으로 추진해 민간이 서비스 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텔링크와 SK텔레콤 측은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가 공공주도에서 민간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당사 역시 저궤도 위성 사업자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샤론 쟝 스타링크 아시아·태평양 담당 매니저는 “한국에서 위성통신 상용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사업 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B2C) 서비스 론칭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서비스 개시 시 R&D, 부품 제조 분야에서도 국내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계획은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오늘 과기정통부, 연구원 그리고 민간까지 모여 차세대통신 대비를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며 “해당 사업의 예타 선정을 포함해 국민이 더 나은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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