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14일 주식시장에서 5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해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4개 코스피 종목과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한가)했다.
가장 먼저 하한가에 진입한 건 방림이다. 이날 0.41%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다 11시 47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뒤이어 12시 14분까지 동일금속, 만호제강, 동일산업, 대한방직이 연달아 하한가에 진입했다.
하한가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수개월 간 꾸준히 상승해왔고 같은날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지난 4월 말 발생한 SG증권 사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장이 종료되기도 전에 해당 종목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전수조사 및 비슷한 매매거래 패턴을 보인 연계군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번 5개 종목 하한가 사태도 불공정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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