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스템을 자주 사용하는 회사 직원은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잠을 못 자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폭 만 탕 미국 조지아대 경영대 교수는 12일(현지 시간) 심리학회 학술지 ‘응용심리학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탕 교수는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 4개 지역에서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대만의 한 바이오 분야 회사에선 AI 시스템을 사용하는 엔지니어 166명을 대상으로 3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해 수면 시간과 음주 횟수 등을 파악했다. 다른 동료들도 조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행동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 결과 AI 시스템과 더 자주 상호 작용하는 직원일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나 퇴근 후 음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장인 21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와 말레이시아 기술기업 구성원 29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탕 교수는 “기업 경영진이 AI 시스템 사용 빈도를 제한하고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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