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작년比 35만명 늘었지만
고령층 빼면 2만8000명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여 명 늘었지만 고령층을 제외하면 3만 명 가까이 줄었다. 청년층(15∼64세)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수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5만1000명 늘었다.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93만5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63.5%로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았다.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37만9000명 늘었다. 고령층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2만8000명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가 9만9000명 줄어 7개월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만9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4월(─9만7000명)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둔화됐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제조업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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