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거래량이 본격 회복되지 않은만큼 본격적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4%)보다 0.03% 올랐다.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으며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28%, 0.16% 올랐다. 광진구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약 17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은평뉴타운이 있는 은평구와 여의도 개발 계획이 나온 영등포구도 각각 0.04%, 0.01% 올라 모두 지난해 5월 이후 첫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오르며 지난주(0.01%)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이후 매주 하락했다가 1년여 만에 보합(0.00%)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도 1년여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15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3으로 전월(110.3)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79.1)부터 6개월 연속 지수가 올라 지난해 4월(123.7)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값으로 100보다 작을수록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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