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취업자 수 또 줄었다…제조업·건설업 부진에 11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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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6일 05시 49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뉴스1
제조업·건설업 부진 등의 여파로 40대 취업자 수가 지난달 4만8000명이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30대는 17개월 연속, 50대는 2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40대 취업자 수는 63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이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한 뒤 7월(-1000명)에 감소 전환했으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에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40대 남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명이 줄었다.

40대 여성 취업자는 오히려 같은 기간 1000명이 늘었다.

40대 취업자의 감소세는 근처 연령대인 30대나 50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0대와 50대 취업자 수는 지난달 각각 7만명, 4만9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 50대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는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많이 일한다”며 “제조업 수출이 좋지 않고 건설 경기가 부진한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실제 지난달 40대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40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8만30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만명이 줄었다.

40대 건설업 취업자 수는 4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7000명 감소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뉴스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뉴스1
다만 근처 연령대인 30대, 50대와 비교했을 때,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제조업에서 적은 편이었고 건설업에서는 큰 편이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30대에서 2만9000명이 줄었고, 50대에서 3만6000명이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30대에서 2만2000명 줄었다. 50대에서는 오히려 1만4000명이 늘었다.

아울러 지난달 제조업 등 취업자 수 감소에도 30대는 정보통신업(+2만9000명), 숙박·음식점업(+5만9000명) 등 업종에서, 50대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6만7000명) 등 업종에서 감소분 이상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조업 등 부진이 하반기에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40대 취업자 수도 조만간 증가 전환할 여지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3년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완화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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