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연준)의 경고를 무시한 채 뉴욕증시는 랠리를 펼쳤습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1.26%, S&P500 +1.22%, 나스닥지수 +1.15%.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입니다.
전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에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는데요. 꽤 매파적인 입장이었지만 시장은 이를 완전히 무시한 듯합니다. 연준의 발표가 일종의 ‘블러핑(bluffing∙허세)’라고 보기 때문이죠. 자산관리회사 글렌메드의 투자전략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면서 “시장이 연준의 메시지를 ‘정말 정말 빨리’ 외면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증시 랠리에 일조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매지출은 전월보다 0.3%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0.2% 감소할 거라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을 뒤집은 건데요.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수치입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데요. 뱅가드의 앤드류 패터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의 강세는 타이트한 노동시장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직업을 갖고 있고, 임금이 오르고, 저축을 하고, 더 부유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거죠.
침체돼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력을 되찾은 것 역시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날 주식시장에 데뷔한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티커는 CAVA)는 주가가 99% 뛰었습니다. IPO 가격인 22달러에서 43.78달러로 주가가 수직 상승했죠.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IPO시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침체를 겪었는데요. WSJ에 따르면 IPO 시장에서 레스토랑 산업이 다른 분야보다 유망하게 평가된다고 합니다. 메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베이커리 카페 체인점을 운영하는 파네라 브랜드도 IPO를 준비 중이고요. 브라질식 스테이크하우스 체인인 포고데차오의 모회사 포고호스피탈리티 역시 올해 기업공개를 목표로 합니다. By.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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