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700만명)의 고령층 진입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65~74세 노인의 60%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특성과 인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74세 노인 인구의 59.6%가 장래 근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보다 11.9%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75~79세는 39.4%로 11.8%p 늘었다.
한국 노인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20%에 도달할 예정이다. 7년 만에 20%에 진입하는 것으로 일본 10년(1994년→2004년), 미국 15년(2014년→2029년 예상), 프랑스 39년(1979년→2018년)에 비해 빠르다.
2037년 7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16.0%로, 65~74세 인구(15.9%)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수준을 보면 2020년 고졸 이상 비중이 65~74세는 49.3%, 75세 이상은 22.8%이다. 10년 전보다 65~74세의 고졸 이상 비중은 21.7%p 증가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74세는 9.9%p 증가한 32.8%, 75세 이상은 5.2%p 늘어난 18.9%이다.
2021년 기준 65세 기대여명은 21.6년, 75세 이상은 13.4년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2.2년, 1.6년 증가했다. 65~74세, 75~79세 모두 일의 양과 시간대가 각각 33.5%, 43.1%로 가장 높았다. 10년 전보다 5.7%p, 5.6%p 각각 증가했다.
2021년 기준 65~74세는 근로·사업소득(54.2%)을 통해 소득을 마련했으나 75세 이상은 연금·퇴직급여(42.4%)로 마련하는 비중이 높았다. 65~74세, 75세 이상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각각 62.3%, 45.1%이며, 2013년보다 9.8%p, 27.0%p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65~74세는 66.8%이고, 75세 이상은 42.7%이며, 준비 방법은 공적연금이 가장 많았다. 65~74세의 85.8%, 75세 이상의 75.8%가 선호하는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선택했다.
2021년 기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 또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65~74세는 10.5%p 증가한 53.2%, 75세 이상은 6.1%p 늘어난 41.0%였다. 인터넷이용률은 60대 94.5%, 70대 이상은 49.7%였다. 이는 2015년보다 각각 34.9%p, 31.8%p 증가한 수준이다.
한훈 통계청장은 “이번 ‘고령자 특성과 인식변화’ 자료를 통해 고령화 대응을 위한 사회 구성원(개인·가족·정부)의 역할과 관심도를 제고하고, 고령자에 대한 체계적·생산적인 정책 수립 및 지원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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