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 금리 한번의 인상은 기반영…두번은 불확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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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목표 설명회서 美 금리 2회 인상 불확실 언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1회 인상을 가정하고 금리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연내 2회 인상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19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연준이 두번 정도 올린다고 하는데 5월 통방에서 한 번은 확실히 올린다고 가정했다”면서 “시장에서 한번 정도는 다 생각했지만 두번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 2번이 새로운 이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제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에서 기존 5.0~5.25%이던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연준은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최대 2차례 이르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FOMC가 매파적 금리 동결을 내리면서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와 관련해 18명 연준 위원들 가운데 절반인 9명은 5.5~5.75%를 예상했고 3명은 그 이상을 전망했다. 2명은 동결, 4명은 0.25%포인트 1번 인상을 점쳤다. 이에 따라 연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이번 결정 이후 8~10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지 패턴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 “어떤 메시지를 줄지 이런 부분이 환율이나 자본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우리나라의 다른 변수 등이 변활 것이라 지금 상황에서 연준 결정의 함의에 대해서 말하기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면서 “두번이 된다는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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