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부부 중 절반 정도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내 자녀 나이가 13~17세에 해당하는 부부 10쌍 중 6쌍이 맞벌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부담이 맞벌이 가구 증가에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 가구(0.2%포인트) 늘었다.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6.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구주 연령별 맞벌이 비중을 보면 50대와 40대는 각각 55.2%, 30대는 54.2%, 15~29세는 50.1%로 5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맞벌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31.1%가 맞벌이였다.
자녀 연령별로는 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컸다. 막내 자녀의 나이가 13~17세인 가구는 102만1000가구로 이 중 맞벌이는 60만7000가구(59.4%)였다. 같은 기준으로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중 맞벌이는 47.5%, 7~12세 자녀 가구는 55.6%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가 13~17세인 경우 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여서 가계 부담을 덜고자 맞벌이 비중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 중 취업가구는 455만5000가구(63.1%)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맞벌이 가구와 동일하게 고용 시장 호조세가 1인 가구 취업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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