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코로나19 당시 악화됐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화 상영 중심의 사업 구조를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혁신하기 위한 취지다.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은 9월 초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으로 참석한다.
대주주인 CJ도 이날 CGV 유상증자에 600억 원가량 참여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물 출자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CJ에 따르면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 원이다. CJ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을 합하면 CJ CGV에 약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고 했다.
CJ CGV는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 공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CJ CGV 측은 “입체영상 특별관(4DX)과 스크린X(측면 벽면까지 스크린이 있는 특별관) 등 특별관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콘서트 실황이나 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극장을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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