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하면서 1년 만에 2만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효과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Project) 100’을 통해 1년간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 장(758t)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젝트 100을 도입했다. 택배 박스, 포장 용기 등 백화점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100% 재생지로 만들고, 이를 다시 친환경 쇼핑백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특히 친환경 쇼핑백은 코팅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아 사용 후 재활용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년간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기존 고급 용지로 만든 쇼핑백 제작에 들어가는 약 3030여t의 목재 사용을 절감했다”며 “이는 목재 생산에 투입되는 약 2만 2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은 디자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올해 4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8개 현대아울렛까지 친환경 쇼핑백 사용을 확대했으며, 명절 선물 가이드북·식품관 제품 포장 박스에도 시범 도입하는 등 친환경 100% 재생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쇼핑백 협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도입 이후 백화점 업계는 물론 전파진흥원, 토지주택공사 등 다양한 곳에서 친환경 쇼핑백 협업 문의가 들어와 당사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연내 친환경 쇼핑백 디자인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 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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