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등으로 보증금 미반환 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으로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1만2612건(49%), 월세 거래량은 11만7176건(51%)으로 집계됐다.
1~5월 기준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월세 비중은 2011년 30.4%부터 2016년 45.7%까지 매년 상승하다가 2017∼2020년에는 하락했다. 그러다 2021년 41.5%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49%까지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이 크게 올랐다. 1~5월 서울 단독·다가구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72.6%(4만5772건)을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67.8%)보다 대폭 상승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단독·다가구 주택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이 크다 보니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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