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로봇, 건강관리, 교육, 물류, 고객상담 등 5개 AI 서비스 영역에서 2025년까지 연 1조3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초거대 AI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 확대와 학습 기술 확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공장과 농업 현장에서 배송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실외 배송 로봇도 법령 개정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시하기로 했다.
원격으로 이용자의 식단 관리를 돕는 AI 기반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자가 음식을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기만 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식단 관리를 위한 영양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학교에 빅데이터 등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KT가 공개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80만 개 콘텐츠를 분석해 학생별로 최적화한 맞춤형 교육과 진로 상담을 제공한다.
글로벌 AI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KT는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 현지 물류 기업 등과 협력해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베트남에선 현지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했고 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부문장(부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AI 경험과 역량을 AI 신사업에 적용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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