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에 전구체 생산공장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2일 03시 00분


中기업과 합작… 황산니켈 공장도
전구체 국내 생산 늘려 안정적 조달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니켈 정제와 전구체 생산을 위해 중국 CNGR(중위그룹)과 합작 법인을 세운다.

포스코그룹은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CNGR과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포스코홀딩스가 CNGR과 니켈을 정제해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법인을 세우며, 지분 비율은 6 대 4로 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CNGR과 2 대 8의 지분 비율로 황산니켈로 전구체를 만드는 생산법인을 세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소재로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한다. 니켈과 코발트 등의 원료를 배합해 만드는데, CNGR은 세계 1위 전구체 생산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남 광양시에 올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연간 생산 2만 t 규모의 황산니켈 정제 공장 외에는 니켈 생산 설비가 없다. 전구체의 경우 생산량은 1만5000t 수준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황산니켈과 전구체의 생산능력을 각각 연간 5만 t, 11만 t 확보하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400∼500㎞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12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두 공장 모두 경북 포항시 영일만4산업단지에 설립된다. 올해 4분기(10∼12월) 착공 예정이고, 2026년 가동이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국내 생산 비중이 13%에 불과한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원료(니켈), 전구체, 리튬이 투입된 양극재까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포항#전구체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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