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0%’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4명중 1명꼴 중도해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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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기준 68만명… 1년새 50만명↑
최근 고물가로 저축 부담 커진 듯

연 최고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정책 금융 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의 중도해지자가 70만 명에 육박했다.

2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2월 당시 최초 가입자는 289만5546명에 달했으나 올해 5월 말 기준 중도해지자 수는 68만4878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해지율은 23.7%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19만5290명)보다 1년여 만에 약 50만 명이 늘어났다. 20, 30대의 경우 결혼 등으로 목돈 지출이 종종 필요한 데다 최근 고물가로 저축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중도해지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납입 금액별로 보면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해지율은 49.2%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납입 한도인 50만 원을 꽉 채운 청년들의 경우 중도해지율이 14.8%로 가장 낮았다.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고자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2월 출시했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 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 연 10% 정도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최근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의 경우도 중도해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만기는 5년으로 청년희망적금보다 3년 더 길어 중도해지자가 늘어나기 쉬운 구조다. 금융당국은 적금 유지율 목표를 70%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 신청자가 총 3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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