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4% 줄고 車 110% 증가
월간 기준 9개월만에 플러스 기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5% 늘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부진이 계속됐지만, 6월 전체로는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28억9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16억4000만 달러) 늘었다. 1∼20일 기준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3.7%)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관세청은 “1∼20일 수출입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3.5% 줄었고 석유제품(―36.0%), 무선통신기기(―0.7%)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110.1%), 선박(148.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12.5% 줄었다.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이달 20일까지 전체 수입은 1년 전보다 11.2% 줄어든 345억2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6억700만 달러 적자로 지난달 같은 기간(42억98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0억4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0.8%에 이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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