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동결… 4분기도 동결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2일 03시 00분


잇단 인상에 국민부담 커진점 고려
45조원 한전 적자 당분간 이어질듯

전기요금이 3분기(7∼9월)에는 오르지 않고 현 수준으로 동결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오르면서 국민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21일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5원 사이에서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진다. 이번에 전력량요금 조정은 검토되지 않았다. 전력량요금은 지난해 10월 kWh당 7.4원에 이어 올 1월 11.4원, 5월 8.0원 올라 전체 전기요금 인상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앞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약 45조 원으로 불어난 한전 적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이 최근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어 3분기부터는 한전 적자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올 3분기에 반짝 흑자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3분기#전기요금 동결#국민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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