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운동 편해” 호수공원 낀 아파트값, 지역 평균 웃돌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2일 14시 54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거나 바로 인접해 있어 혜택을 누리는 곳의 집값이 지역 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호수공원이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616만원인데, 호수공원을 누리는 주엽동 일대 아파트는 2017만원으로 일산서구 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확인됐다.

광교호수공원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2314만원이지만 호수공원이 위치한 하동은 3801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비쌌다.

동탄호수공원과 송도호수공원이 있는 지역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호수공원이 위치한 동은 지역 내에서 가장 비쌌으며, 지역 평균 시세를 웃돌았다.

분양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단지 주변에 수변공원이 있는 곳의 청약률은 지역 내에서도 높았다.

지난해 1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더샵송도아크베이는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랜드마크씨티3 호수변공원이 바로 앞에 있고, 송도센트럴파크도 가깝다. 2022년 인천 연수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57대 1이었다.

같은 해 3월 수원시에서 분양한 서광교파크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광교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수원천도 가깝다. 같은 해 수원시 전체 청약 경쟁률이 14.06대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호수공원 주변 주거지는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접하고 산책이나 운동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신도시와 같은 계획된 도시 내 호수공원은 조성 단계부터 주거단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돼 더욱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주변의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한양은 7월 세병호(세병공원)와 백석저수지와 인접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총면적 약 15만8000㎡ 규모의 오창호수공원이 위치해 도심 속 힐링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6월 중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단지는 은계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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