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엔 1.6조 흑자 전환 전망…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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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1시 42분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 2023.5.12. 뉴스1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 2023.5.12. 뉴스1
수십조원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3분기(7~9월)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유·가스 등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세에 더불어 지난 1년간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조6825억원이다. 가장 최근인 이달 중순 신한투자증권(008670)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15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3분기에 판매량 증가와 요금할증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흑자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증권가 예측처럼 한전이 3분기 흑자 전환한다면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증권가의 낙관론에는 소위 ‘팔수록 손해’만 보는 역마진 구조 개선 영향이 반영됐다.

한전은 지난해 전기를 kWh(킬로와트시)당 42원 손해보고 팔았다. 이 같은 역마진 추세는 잇따른 요금인상으로 규모가 줄기 시작해 지난 4월 7.8원까지 격차가 좁혀졌고, 지난달 중순부터 전기 구매와 소비자 판매 값이 비슷한 수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6조1776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겠지만, 이번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적자를 점쳤다. 3분기 영업적자가 예측대로 흑자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누적적자만 44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극적인 적자 해소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지난해 2021년 2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44조6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미수금만 11조6000억원이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2분기부터 미수금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쌓이는 속도가 올 2분기부터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미수금은 12조원까지 쌓였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불발되더라도 미수금이 쌓이는 속도는 2분기부터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수금이 회수되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따뜻한 동절기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되며 판매단가와 도입단가 간 괴리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하반기 미수금 규모 축소 배경의 근거를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도시가스 요금은 인상돼야 한다”며 “도시가스 요금 5% 인상 시 올해 12월 기준 미수금은 작년 12월 9조1000억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리츠, 현대차, 하나증권 등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매수’ 의견으로 냈다는 점도 향후 가스공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5월 가스공사가 공시한 연결재무재표기준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미수금은 11조6000억원에 달한다. 1분기에만 약 3조원이 늘었다.

미수급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에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323억원으로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139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81%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5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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