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 속출하던 수도권 청약시장 반전…0.3대1→24대1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6일 16시 03분


1월 수도권 경쟁률 0.28대1 미달 속출
6월 경쟁률 24대1…77점 짜리 통장도
서울 커트라인도 올라…37.3→46.5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는 77점짜리 청약 통장도 나왔다. 실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적극 사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월별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28대 1에 그쳤다. 1월에 분양에 나선 대부분의 수도권 단지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2월 들어 2.12대1로 올라서더니 3월 6.74대1, 4월 8.49대1, 5월 6.77대1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6월의 경우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명이 몰리며 청약경쟁률이 24.03대1까지 껑충 뛰었다. 아직 6월 청약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경쟁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청약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청약 가점 커트라인(최저 당첨 가점)도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청약 커트라인은 지난 2021년 상반기 61.1점을 기록한 후 2021년 하반기 58.8점, 작년 상반기 44.4점, 작년 하반기 37.3점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6.5점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9.2점 올랐다.

가점으로 서울 아파트에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0년 이상, 부양 가족 2명 이상, 통장 가입 기간 7년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셈이다.

‘고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한 ‘휘경자이디센시아’ 청약당첨자 가운데 최고점 77점 당첨자가 등장하기로 했다. 77점은 만점(84점)에 불과 7점 부족한 점수다.

이달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한 ‘DMC가재울아이파크’의 경우에도 최고 74점 가점인 통장이 나왔다.

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올 하반기 청약 규제 완화로 가점제 물량이 줄어든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공급되는 강남 3구 지역 물량이 많아 80점이 넘는 당첨 가점이나 만점 통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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