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라우저 교수는 26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과학과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조했다.
클라우저 교수는 1970년대 실험을 통해 얽힘 현상을 규명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얽힘 현상은 두 입자가 같이 있다가 멀리 흩어져도, 한쪽의 상태를 측정하면 동시에 다른 쪽의 상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클라우저 교수의 실험으로부터 시작된 양자과학의 발전은 현재 연구가 활발히 되는 양자 통신의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클라우저 교수는 “과학자의 역할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사실을 체크하는 것이다. (진실이 아니더라도) 진실이라고 남들이 생각하고 홍보와 광고가 이뤄지면 진실이 된다”며 “정치적, 사업적, 기회주의적인 목적을 위해서 악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진실은 자연현상을 관측해 찾을 수 있다”며 “훌륭한 과학은 훌륭한 실험에 기초를 둔다. 젊은 과학자들이 진짜 진실을 찾아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클라우저 교수는 양자과학 초기의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논쟁을 소개하고 이를 정리한 벨 부등식, 벨 부등식을 보완한 자신의 성과를 소개했다.
한편 존 클라우저 교수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로 관련 단체의 이사를 맏기도 하고 있다. 그는 퀀텀 코리아 2023 개막식 축사에서도 기후변화는 거짓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지금의 기후변화 과학은) 주요 설명에 있어서 큰 오해가 있다. 사람들이 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6일부터 4일간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3“은 국내·외 유수 연구자가 최신 연구결과 및 글로벌 동향, 미래 발전전망 등을 모색하고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로 알리는 행사다. 정부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도약 목표로 ’양자정보주간‘을 2020년부터 열어오다 올해 퀀텀 코리아로 확대·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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