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건설 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6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경기가 좋지 않고, 대출금리 상승과 공사비 급증으로 건설 공사 수주나 발주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 공사 계약액은 19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고, 민간 부문 계약액은 4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계약액은 석유 화학단지 건설공사인 샤힌 프로젝트(9조2000억 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한 28조 원이었다. 다만 건축은 4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했다.
건설공사 현장 소재지별 계약액은 수도권이 26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0% 줄었고, 같은 기간 비수도권이 42조 원으로 6.1% 증가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잿값이나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비가 많이 올라 현장에서 수주도 발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건설 공사 계약이 늘어난 토목 부문도 사실 샤힌 프로젝트를 빼면 감소한 것으로 당분간 건설 공사 계약이 저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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