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0곳 중 1곳, 문 열고 영업해…전기요금은 33% 늘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1시 05분


12% 개문냉방…프리미엄아울렛 29%
전력량 66% 증가…요금폭탄 주의보

전국 주요 상권에서 매장 10곳 중 1곳이 문을 열고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6월20~22일 전국 26개 주요 상권 및 4개 대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문 열고 냉방(개문 냉방)’ 영업 실태를 27일 발표했다.

에너지공단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 상권 총 5298개 매장 중 12%에 달하는 634곳에서 문을 열고 영업 중이었다. 업종별로는 신발(47%), 화장품(36%), 의류(2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매장은 신발(78%)과 화장품(72%) 업종에서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반면 카페와 편의점, 음식점은 10% 이하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매장인 프리미엄아울렛은 681곳 입점 매장 중 199곳(29%)이 문을 열고 영업 중이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문 열고 냉방 중인 매장의 에너지 소비 시뮬레이션 결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이 문 닫고 냉방했을 때보다 약 66%, 냉방용을 포함한 총 전기요금은 약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1~2분기 전기요금이 연이어 인상된 데다 이번 여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개문냉방 시 전기요금이 크게 늘 수 있는 만큼 대형 유통매장 입점업체부터 문 닫고 냉방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자율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가게를 선정해 ‘에너지 센스만점(店) 스티커를 배포하는 지원 방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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