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올해 총 4.5% 조건부 임금인상안 도출… 한 달 만에 잠정합의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27일 16시 02분


노사, 불확실성·위기 극복 공감대
지난 1월 2% 선인상에 2.5% 추가 인상
분기 영업이익 실현 시점에 소급해 지급
올해 영업이익 불가 시 내년 소급 예정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을 총 4.5% 인상하기로 잠정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노사가 임금교섭을 진행해 반도체 업황을 반영한 새로운 방식으로 올해 임금인상안을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총 4.5%로 정하고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임금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임금 2%를 선인상한 SK하이닉스는 향후 인상률 2.5%에 해당하는 임금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다만 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를 넘기고 내년 중에 발생하게 되면 올해는 임금인상을 시행하지 않고 노사가 합의한 2023년 임금인상분을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작년부터 이어진 다운턴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임금교섭에 돌입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교섭을 시작한지 1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 빠르게 도출된 결과다.

특히 구성원들의 실리를 위한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의 전략적 판단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구성원 자부심을 지켜내야 하는 회사의 고민이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윈(win)-윈(win)’ 해법이 도출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평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지회와도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상생과 신뢰 기반 강한 기업문화는 SK하이닉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면서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라며 “구성원 성장과 자부심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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