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내놓은 ‘3800원 초고가 컵라면’도 가격 인하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7시 12분


'3800원 챔라면'·'2200원 장인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 선봬
아직 라면 시장 점유율 1% 미만…인하 여부 입장 안 밝혀

농심·삼양식품 등 라면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연달아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가운데, 하림그룹의 ‘초고가 라면 라인업’도 가격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하림산업은 ‘더미식’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인 ‘장인라면’과 ‘챔라면’ 등을 생산·유통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2021년 10월 가격 2200원대 ‘장인라면’을 처음 출시했다. 당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미식회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소개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3월엔 ‘챔라면’을 출시했다. 하림이 제조하고 판매하는 닭가슴살 통조림햄 ‘챔’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경쟁 제품과 비슷한 양에도 가격이 3800원대에 달해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받았다.

편의점 CU의 PB(자체브랜드) 봉지라면인 ‘라면득템’(개당 380원)의 10배에 달하는 초고가 라면이다.

현재 하림이 운영 중인 주요 라면 제품은 ‘챔라면’과 ‘장인라면’ 두 개다. 두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측은 인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라면 기업들은 정부의 압박에 줄줄이 가격 인하 계획을 밝혔다.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6.9% 내린다고 발표했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줄어들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주 안에 라면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오뚜기와 팔도 등은 아직 라면 인하와 관련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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