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에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한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한 주요 구조물을 현장에 운송해 와서 조립한 주택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해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진행됐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06채 규모, 13층 높이로 모듈러 주택 중 국내 최고층이다. 현행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화재에 견디는 내화 시간이 3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내화 성능이 입증되지 않아 그간 12층까지만 지어져 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화재인 방화 석고보드를 덧칠해서 화재에도 안전하게 했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도 12층(174채) 높이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짓고 있다. 2021년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일부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플랜트 분야에도 모듈화를 확대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중소 건설업체에 모듈러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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