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소비자들의 경제 인식과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3개월 만에 장기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와 물가 오름세 둔화 등에 우리 경제를 낙관하는 심리가 비관하는 심리를 조금이나마 앞지른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0.7로 한 달 새 2.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02.9)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이번에 1년1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긴 것이다.
올해 3월(92.0)부터 4월(95.1), 5월(98.0), 6월에 이르기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 기준치 상회로 이어졌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로 산출하는 경제심리 지표다. 지난 2003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20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6월 CCSI는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계의 재정 상황 인식과 현재 및 향후 경기에 대한 평가가 일제히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89), 생활형편전망CSI(93), 가계수입전망CSI(98) 모두 1p씩 올랐으며 소비지출전망CSI(113)은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은 5p 개선됐고, 향후경기전망CSI(78)은 4p 올랐다.
특히 소비지출전망이 전월비 지수 상승에 0.7p를 기여하면서 가장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황 팀장은 “소비를 이끄는 계층에서 여행·오락문화, 내구재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자동차 내수 판매량도 플러스로 나오고 있어 소비 회복 흐름이 약간 완만하나마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일반인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지만 공공요금, 외식 등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금리수준전망CSI(105)는 기준금리가 3연속 동결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9p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100)는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으로 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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