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보다 싸다더니…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 가격 홍보 ‘꼼수’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8일 07시 14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2023.6.26/뉴스1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2023.6.26/뉴스1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이 국내 도입을 주도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미국 본토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주마다 가격이 달라 한국이 더 비싼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한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본토보다는 13%, 아시아태평양(APAC) 직영점을 운영하는 홍콩보다는 17%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는 최선호 메뉴인 치즈버거와 리틀 프라이(감자튀김), 탄산음료로 세트를 구성해 가격을 비교했다.

(파이브가이즈 제공)
(파이브가이즈 제공)
미국은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 소재 매장 평균가격을 기준삼아 치즈버거 11.69달러, 리틀 프라이 5.61달러, 탄산음료 3.66달러에 환율 1300원을 적용했고 원화로 환산하며 소비세 8.875%를 붙였다.

이 경우 세트 가격이 2만9666원이 돼 한국(2만5700원)이 13.4%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국 가격은 치즈버거 1만4900원, 리틀 프라이 6900원, 탄산음료 3900원으로 버지니아 매장 평균가격보다 각각 9.9%, 13.1%, 24.7% 낮다.

그러나 미국 50개주 중 10여개주에서 임의로 한 매장씩을 골라 올해 기준 메뉴 가격을 살펴본 결과 메뉴별로 약 2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파이브가이즈 제공)
(파이브가이즈 제공)
버지니아주를 제외하고 매장에 따라 치즈버거는 9.99달러(유타주)~11.69달러(워싱턴주), 리틀 프라이는 4.15달러(테네시주)~5.59달러(텍사스주), 탄산음료는 2.59달러(유타주)~3.49달러(하와이주) 등 가격 차이가 있었다.

세트 구성으로는 유타주(17.47달러), 노스캐롤라이나주(17.75달러) 가격이 낮은 편이었다. 버지니아 평균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유타주는 주마다 달리 적용되는 세금을 10%로 상정해 계산해도 해당 세트 가격이 2만5000원에 못 미쳐 한국 가격이 더 비쌌다.

이밖에 네바다주(18.32달러), 미네소타주(18.67달러), 뉴저지주(19.05달러), 캘리포니아주(19.07달러), 조지아주(19.17달러), 일리노이주·플로리다주(각 19.27달러), 워싱턴주(19.67달러), 하와이주(19.87달러), 뉴욕주(19.97달러), 텍사스주(20.07달러)도 버지니아보다 세트 가격이 낮았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2023.6.22/뉴스1
파이브가이즈 강남. 2023.6.22/뉴스1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도 주마다 가격이 다르고 주별로 세금이 붙어 메뉴판 가격에서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50개주 중 가격이 높은 편인 버지니아주만 기준삼아 ‘본토보다 13% 저렴하다’고 홍보한 것은 고객 기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파이브가이즈 가격은 주변 경쟁사인 미국 버거 브랜드 BHC의 슈퍼두퍼, SPC의 쉐이크쉑과 비교해도 비싼 편이다.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는 이와 관련 22일 파이브가이즈 오픈 사전 간담회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10~15% 높은 가격이나 메뉴를 받아보면 크기와 중량, 품질 모든 면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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