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이어 과자값도 내린다”…롯데웰푸드, 제크 등 3종 100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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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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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3.6.25. 뉴스1
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3.6.25. 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의 후폭풍이 제과업계로 번졌다.

전날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이 13년 만에 라면값 인하를 전격 결정한 데 이어 롯데웰푸드가 과자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국제 밀 가격 관련 정부의 연이은 ‘공개 압박’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는 7월1일부터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3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내린다.

롯데웰푸드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른 제과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농심이 라면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삼양식품과 오뚜기(007310)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농심은 7월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린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인하될 전망이다.

농심 측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다음달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과 함께 새우깡의 출고가도 6.9% 하향 조정한다.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도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가격으로 스낵면 3380원(5개 포장)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 4680원(4개 포장)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 6480원(4개 포장)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된다.

다만 진라면은 제외됐다. 오뚜기는 지난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삼양식품 역시 같은날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하 대상 제품에는 삼양라면과 삼양라면골드, 삼양라면매운맛, 짜짜로니, 콩나물김치라면,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맛있는라면해물맛,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우돈사골곰탕면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라면과 과자에 이어 빵값도 내려갈 전망이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국제 밀 가격이 내려간 것과 관련해 라면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업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밀가루 가격 인하를 추진했다.

이번 간담회는 추 부총리의 라면값 이하 발언에 이은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밀가루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라면값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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