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하반기(7∼12월)에도 무역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상반기 교역 동향 및 하반기 무역·통상 환경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무역수지 적자는 283억 달러로 예상했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227억 달러, 수입은 12.4% 줄어든 3239억 달러로 추정했다.
13개 주요 수출품 중 선박(20.8%), 석유화학(8.1%), 자동차(0.9%) 등 7개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반면 컴퓨터(―19.5), 반도체(―4.3%)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는 감산 효과와 정보기술(IT) 업종 업황 개선으로 4분기(10∼12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1∼6월) 수출 효자 노릇을 한 자동차는 고물가와 소비자 구매력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산 희토류와 이차전지 소재 수입 증가로 대(對)중국 무역 적자도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5월 대중 무역적자 원인을 분석한 결과 수산화리튬 등이 포함된 기타정밀화학원료(12.4%)와 이차전지 완성품(10.1%) 비중이 22.5%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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