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인재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 급변동 등 사업 환경의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은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2023년을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한 것은 주요 사업에서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허 회장이 장기 침체에 대비한 현장 직원의 위기 대응을 강조하면서 GS그룹은 최고경영자(CEO)부터 현장 직원까지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 중이다. 허 회장은 “최근 3년간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갖췄다”며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GS그룹은 꾸준히 추진해 온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로 만든 사업 생태계가 장기 침체기를 맞아 기업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GS의 신사업들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선,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신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 암모니아 개발 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 모듈 원전(SMR),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도 확대된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을 강화하고, GS건설은 친환경 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그룹은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전문 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GS벤처스의 투자 대상은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 순환, 유통, 신에너지 등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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