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라이더(배달원)는 일주일에 평균 52시간 넘게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손에 쥐는 돈은 약 260만 원이었다.
2일 산업연구원의 ‘플랫폼 노동 확대에 대응한 산업인력정책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배달 대행업이 주업인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7시간으로 집계됐다. 규칙적으로 일하는 전업 라이더의 89%는 하루에 평균 8시간 근무해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 달에 평균 24일 이상 일하는 이들도 66.3%였다.
배달 라이더의 월평균 총소득은 354만 원으로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333만 원·2021년 기준)보다 높았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비롯한 장비 대여 및 보험료 등으로 지출하는 경비가 한 달에 100만 원에 달했다. 경비를 제외하면 월평균 소득은 256만 원으로 임금근로자 평균에 못 미치는 셈이다.
설문에 참여한 배달 라이더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폐업이나 구조조정으로 이전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기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33.9%가 ‘폐업·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라고 답했다. ‘소득이 적어서’(22.0%), ‘업무 강도가 세고 일이 힘들어서’(18.1%), ‘근무 시간이 길고 경직적이라’(12.6%)는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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