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득이 높은 계층일수록 학원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녀를 고액의 영어유치원, 학원 등에 보내느라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신한카드가 고객의 학원 매출과 자체 소득 모형 추정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4∼5월 1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5.8%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1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4년 전보다 29.0% 늘었다. 소득 상위 20∼40%와 40∼60%는 각각 20.3%, 17.7% 증가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원비 지출 증가율도 높은 추이를 보인 것이다.
고소득 계층일수록 학원 이용 금액이 늘어난 것은 고액의 영어유치원 등 영유아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4∼5월 전체 학원비에서 소득 상위 30% 고객 비중은 57.6%로 2019년(51.5%)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위 40% 고객 비중이 34.8%에서 32.7%로, 하위 30% 고객 비중이 13.7%에서 9.8%로 낮아진 점과 대비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유아 대상 영어학원 745곳 중 약 54.6%(407곳)의 월 학원비가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학원비가 200만 원대인 학원 비율은 4.56%(3곳)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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